“첫 직장이 앞으로를 결정짓는다”는 말, 너무 부담스럽지 않나요?
그 말에 눌려, 막상 다녀보니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현실에 더 큰 좌절을 느끼고 있다면...
그건 당신이 게으르거나 눈이 높아서가 아닙니다.
현실은 다릅니다.
대기업이나 공무원처럼 입사 후 장기근속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면,
첫 직장에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,
특히 요즘처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진 시대에서는, 우리 대부분이 여러 경유지를 지나며 자신의 목적지를 찾아가요.
첫 회사가 완벽하지 않아도, 그 회사를 디딤돌 삼아 나아갈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커리어의 일부가 됩니다.
하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준비하고, 어떻게 성장할지를 아는 것이에요.
1단계 :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찾기
목표 : 직무 경험 확보 + 커리어 시작점 기록하기
“아, 이 회사 괜히 들어왔나?”
“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아.”
낯선 사람, 낯선 공간, 낯선 분위기에 처음 들어가 있다 보면
이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요.
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분명 ‘얻을 수 있는 것’이 있습니다.
- 내가 처음 맡은 일, 그것을 해내면서 배운 점은?
-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툴, 시스템, 일의 흐름은?
- 성격이 다른 동료와 일하면서 생긴 나의 협업 스타일은?
이런 것들은 나중에 이직할 때 '내가 했던 일'을 설명하는 재료가 됩니다.
이력서보다 중요한 건 직무 경험을 어떻게 정리해 두었는가예요.
실전 전략
- 포트폴리오/노션/블로그 등 기록 공간 마련하기
- “내가 오늘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?” 중심으로 짧게 메모 남기기
- 팀원에게 업무 피드백 요청해 보기 (내 강점 발견에 도움 돼요)
2단계 : 나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
목표 : 현 위치 파악 + 다음 단계 설계하기
6개월~1년쯤 지나면 일도 조금 익숙해지고,
그제야 내가 좋아하는 일, 싫어하는 일이 분명히 보이기 시작해요.
“어떤 일을 할 때 시간 가는 줄 몰랐지?”
“무슨 상황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지?”
이 질문들이 진로 재점검의 시작입니다.
특히 만족스럽지 않은 첫 직장일수록,
“내가 뭘 안 좋아하는지”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경험이 됩니다.
실전 전략
- 커리어 상담받아보기
- 브런치나 유튜브로 직무 인터뷰 찾아보기
- ‘요즘 뜨는 공고’에서 내가 끌리는 키워드 수집하기
- 내 업무 경험을 경력기술서 형태로 정리해 보기
3단계 : 디딤돌로 삼고 ‘다음’으로 나아가기
목표 :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찾기
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‘성장’의 기회예요.
회사가 나와 안 맞는다고 느꼈다면,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구조를 찾는 것이 핵심이에요.
“연봉이 조금 높아도 매일 야근이라면 괜찮을까?”
“회사의 규모보다 중요한 건,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가?”
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.
실전 전략
- 이직 타이밍은 “더 이상 배우는 게 없다” 느껴질 때
- 이력서/자소서는 최소 3개월 전부터 작성 시작
- 사람인, 원티드, 링크드인 외에도 주변 선배, 동기와 커리어 이야기 나누기
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
첫 회사에서 나를 지키며 일해낸 것만으로도, 이미 대단한 일이에요.
“내가 지금 해야 할 단 한 가지는 무엇인가?”
이 질문만 놓치지 않으면, 방향은 저절로 생겨납니다.
우리는 완벽한 첫 직장이 아니라,
내가 조금씩 자리를 만들어가는 커리어를 살아가는 중이니까요.
첫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낙담하고 있다면,
그 마음마저도 커리어의 일부입니다.
누군가는 ‘중소기업 1년 차 경험’을 바탕으로 대기업으로 이직하고,
또 다른 누군가는 불만족스러운 첫 직장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.
중요한 건, 지금의 실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에요.
잠깐의 순간으로 절망만 할게 아니라
그 안에서도 내가 배우고 자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세요.
조금 돌아가도 괜찮습니다.
당신은 분명 자신만의 경로로 도착할 곳에 가게 될 테니까요.